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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인문학, 철학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어린시절 성장과정

by Crisi-Tunity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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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 StockSnap

쇼펜하우어

세상을 보는 눈에 관하여 철학자 쇼펜하우어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22일 독일의 단치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하인리히 플로리스 은행 사업가였으며 어머니 요한나 헨리에테는 단치히의 명문 트로지나 집안의 딸로 문학 활동에 전념하여 여러 작품을 남겼다.

쇼펜하우어가 5살 되던 때 그의 고향 단치히는 프로이센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물질보다 자유를 사랑했던 그의 아버지는 가족을 이끌고 자유도시인 함부르크로 이사했다.

<유년 시절>
쇼펜하우어의 아버지는 그가 상인이 되기를 바랬으며 세상을 많이 알기를 바랬다.
당시 프랑스어가 널리 쓰였던 점을 고려하여 프랑스 루브르에 사는 친구에게 2년간 머물도록 했다. 그가 12살이 되던 해 유찬한 프랑스어 실력을 가지고 함부르크로 돌아왔지만 오히려 독일어를 거의 잊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그의 아버지는 함부르크의 철학박사 롱게에게 상인과 교양인으로서 필요한 모든 교육을 철저하게 받도록 했다. 그것이 영향이 되었을까 그는 학자로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세계여행 : 삶의 본질에 대한 관찰>
쇼펜하우어가 상인으로 살기 원했던 아버지는 학자의 꿈을 접게 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권유했고 그의 나이 15살 가족과 함께 유럽 여행길에 올랐다.
네덜란드-영국-벨기에-파리-스위스-오스트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그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일기의 내용은 모든 사회문제를 제 3자의 시각에서 보고하는 형식이었으며 이는 훗날 자신의 이름과도 연관된 염세주의적 태도였다고 볼 수 있다.
2년의 여행 기간 동안 여느 소년처럼 책상에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건을 자신만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이 그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이때 쇼펜하우어는 인간에게는 사는 동안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존재하며 그 속에서 고통과 괴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쇼펜하우어가 존경한 스승인 칸트가 80년 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대조되는 부분이다.

<아버지의 죽음:어머니와의 갈등>
여행을 마치고 함부르크로 쇼펜하우어와 그의 가족.  
아버지는 상점에서 일을 하던 중 강 아래로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 죽음으로 인해 아들과 어머니는 삶에 있어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았다. 
엄격하고 성급하지만 정의감과 신의로 살았던 아버지를 존경해왔던 쇼펜하우어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우울감에 빠져 한층 더 염세주의적 모습을 보였다. 양심에 걸려 아버지의 희망이었던 상점 일도 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에 아버지와 20살 차이가 났던 30대 중반의 어머니는 그동안 누르지 못했던 연애과 같은 자유를 누리고자 했다 
결국 18살 쇼펜하우어는 함부르크에 남게 되었고 그의 어머니와 딸은 바이마르로 이사를 했다.

<어머니와의 편지>
나폴레옹과 그에 맞서는 군대와의 전쟁 일명 예나전쟁이 일어나자 어머니는 전쟁의 참담함을 담아 쇼펜하우어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는 답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쟁의 참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두 잊혀집니다. 지나간 고통을 잊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니까요.”  

쇼펜하우어는 지나간 절망을 금방 잊게 되는 일상의 변화 즉 이 일상성 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철저하게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함부르크를 떠나다>
함부르크에서 그는 염세주의적 체험을 했고 상점에서 실용적 지식을 얻으며 내. 외면적으로 성장했다. 이제 쇼펜하우어는 10여년간 그가 성장해온 함부르크를 떠나 고전어를 배우기 위해 고타로 향했다. 고타에서 그는 라틴어에 있어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결국 교사와 말썽이 생겨 6개월 뒤 이곳을 떠나 어머니가 있는 바이마르로 가게 되었다.

<대학입학:철학을 만나다>
쇼펜하우어는 아버지의 유산 덕분에 부족함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 바이마르의 김나지움 (독일의 중등교육기관)을 거쳐 괴팅겐 대학에 입학했고 의학도로 입학했지만 언어학, 물리학, 화학, 식물학, 민족학, 역사학 그리고 철학 강의에도 참석했다.
한 학기 후 의학에서 철학으로 과를 바꾸었는데 이 때 쇼펜하우어 철학에 결정적 영향을 준 G.E. 슐체를 만나게 된다. 그는 슐체의 조언대로 플라톤과 칸트를 공부했고 프라톤을 통해 이데아론을 칸트를 통해 현상과 사물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빌란트와의 대화 : 철학에 대한 진심>
쇼펜하우어는 봄방학 기간에 독일 근대 문학의 선구자이자 대가인 빌란트를 만나러 간다.
빌란트는 철학이란 현실과 거리가 먼 학문이니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였고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인생이란 어렵고 힘든 문제이지 즐거운 게 아닙니다. 전 죽을 때까지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빌란트는 그의 진심을 이해하고 인정했다고 한다.
빌란트는 이후 궁정에서 괴테와 함께한 쇼펜하우어의 어머니를 만났고 아들이 큰인물이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고 한다.
 

<전쟁과 대학에 철학박사 취득>
쇼펜하우어는 괴팅겐에서 베를린으로 옮겨 학업이 이어나가고자 했으나 이 즈음 나폴레옹으로부터 유럽을 해방시키자는 ‘해방전쟁’이 일어났고 불안한 입지에 한적한 시골마을인 루돌프슈타트로 장소를 옮겨 학업에 정진하였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사욕이 담긴 전쟁이나 군대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루돌프슈타트에서 그는 <<충족이유율의 네 가지 근원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완성했고 이것을 예나대학에 제출하여 염원했던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쇼펜하우어 1 마침


참고문헌 :    '세상을 보는 지혜'   쇼펜하우어 / 권기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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